이동통신3사가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홈 전쟁에 한창입니다.
지금까지 내놓은 스마트홈이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각각 제어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젠 건설사와 손잡고 건설 단계부터 빌트인 스마트홈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7시. 미리 정해둔 기상 시각에 방안 불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빨래가 끝나면 스마트폰에 알람이 뜨고,
외부 공기질을 스스로 평가해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라고 알려줍니다.
외출 후에도 버튼 한 번이면 집안의 각종 전자 기기를 끌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집안 모든 살림을 제어할 수 있게 된건데, 통신사의 스마트홈 서비스입니다.
이동통신 3사는 포화상태에 이른 통신시장의 돌파구로 스마트홈을 삼았습니다.
사물인터넷, 이른바 IoT가 적용된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각각 제어하는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젠 건설사와 협업해 아파트 전체 단지를 스마트 건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경기도 지역에 분양될 아파트에 스마트홈 1500여 가구를 만듭니다.
한 가구당 월 2천 원 수준에서 스마트홈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석/ SK텔레콤 홈사업본부 부장
"집에 설치되는 조명 난방 기기 가스차단기 냉매기기 등 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공동현관 무인택배함과 같은 공용시설에 대한 이용도 하나의 앱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전종갑/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부장
"우리가 미래라고 생각했던 생활들이 현실로 다가옴을 느끼게 될 겁니다. 빅데이터나 생활패턴 행동양식을 분석해 스스로 조절하지 않아도 집이 알아서 고객님들께 맞는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에 맞서 LG유플러스도 대우건설과 함께 앞으로 건설될 아파트에 홈 네트워크 제어장치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유선 기반인 기존의 홈네트워크 영역을 통합해 빌트인 가전뿐 아니라 IoT 생활가전까지 모두 제어하겠다는 겁니다.
KT 역시 부동산 개발 자회사와 옛 전화국 부지에 자사의 IoT를 탑재한 주거단지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통신업계는 아파트 빌트인 시장을 통해 스마트홈 가입자를 한 번에 수천가구까지 끌어모은다는 전략입니다.
스마트홈이 서비스되는 아파트에 한 번 입주하면 가입자를 해당 통신사에 계속 묶어둘수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이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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