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1] - 김동환의 시선 <친구들>

입력 2016-07-18 12:48  



    [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앵커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친구들`입니다.

    옛말에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합니다. 친한 친구 한 명이 성공을 하면 주위에 여러 친구들이 자극을 받고 `내가 질소냐`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결국 모두 다 성공의 반열에 오르는 경우를 간혹 보게 됩니다.

    한국 빙상의 전성기를 열었던 김연아,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모두 한 두 살 터울의 또래들이죠. 수십 년간 그렇게 노력했지만 불가능할 것 같았던 동계 올림픽 메달, 그것도 금메달이 이 친구들 사이에서 선의의 경쟁이 벌어지자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을 기억하시죠?

    본격적인 IT 벤처의 장을 열었던 네이버의 이해진, 카카오의 김범수,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회장, 넥슨의 김정주 회장도 대부분 동갑이거나 한 살 차이로 같은 학교 공대 출신들인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 중에서도 넥슨의 김정주 회장과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과는 서울대 컴퓨터 공학과 동기생이며 카이스트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는 기숙사 같은 방을 썼던 절친이었다고 하죠. 그런데 두 사람의 최근 근황은 매우 대조적입니다.

    김정주 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반면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일본 계열사인 라인이 미국과 일본에 동시 상장을 하면서 대박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장된 IT기업 중에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기에 어쩌면 우리 IT 역사에 가장 의미 있는 한 페이지를 썼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DJ정부 들어와 작정을 하고 지원을 했던 벤처산업은 참으로 많은 부작용을 만들기도 했지만 앞서 거명한 걸출한 스타 벤처기업가들을 만들어 냈고 또 그 같은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오늘날 코스닥 시장의 그 많은 IT기업들이 존재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IMF때 큰 대기업들이 나가떨어지는 걸 본 젊은 엔지니어들이 때마침 분 IT 열풍과 정부의 벤처 진흥책을 믿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창업에 나서 이른바 테헤란 밸리의 신화를 만들었고 그 때의 창업 전통이 지금은 구로와 판교의 벤처 밸리를 메우고 있는 것입니다.

    빌 게이츠, 스티브잡스, 에릭 슈미트 모두 55년 동갑내기들입니다. 한 사람은 세계 최고의 부자이면서 세계 최고의 자선사업가가 되어있고 한 사람은 고인이 되어있지만 세계 최고의 혁신기업을 만들고 죽기 직전까지 일했으며 한 사람은 지금도 CEO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정주, 이해진, 김범수 이분들의 나이는 이제 50세도 채 안됐습니다. 아직 2선으로 후퇴해서 취미생활이나 하고 여행이나 다니고 할 나이가 아닙니다.

    더욱더 창조적으로 회사를 키워 세계적인 IT기업, 컨텐츠 기업으로 키워나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거저 부가 생기고 기업이 성장한 것이 아닙니다. 그 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렸어도 정부가 꾹 참고 국민들의 세금을 IT기업과 벤처산업을 키우는 데 썼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제 은둔의 경영자 등의 닉네임을 벗어 버리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빌게이츠, 일본의 손정의 그리고 중국의 마윈을 능가하는 기업가로 성장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것도 정당한 방법으로 말입니다.

    지금까지 김 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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