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류승우 '해트트릭+1도움+PK 2개 유도', 리우올림픽 개막식 D-1

입력 2016-08-05 21:52  

▲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승전보를 전한 축구올림픽대표팀. 류승우가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 대한축구협회)

전반전만 놓고 보면 과거 한국축구에 고질적으로 따라붙었던 수식어 `골 결정력 부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흐름이었다. 아무리 피지의 와일드카드 골키퍼 타마니사우가 노련함과 순발력을 자랑하는 실력자라고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은 이유는 우리 내부, 섬세함 부족에 있었던 것을 전반전에 절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이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한국시각 5일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있는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피지와의 첫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두고 올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경기시작 후 32분에 류승우의 첫 골이 터지기까지 우리 선수들은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표정이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을 돌리는 것까지는 뜻대로 이뤄졌지만 상대의 거친 수비를 완벽하게 벗겨내는 마무리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선취골의 주인공 류승우가 38분에 피지 수비수 필리페 바라빌라라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을 때, 우리 선수들은 이제 잘 풀릴 것이라는 생각을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문창진의 왼발 페널티킥이 어이없게 피지 골문 왼쪽 기둥을 강하게 때리고 나갔다. 골대 불운이 후반전 경기에 미칠 영향까지 우려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신태용의 아이들은 후반전에 냉정함을 찾고 보다 섬세한 패스와 공간 움직임, 그리고 진지한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려 7골을 몰아넣었다.

그 중심에 류승우가 우뚝 서있었다. 류승우는 62분에 권창훈의 추가골을 도우며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1분 뒤에 피지 수비수 필리페 바라빌라라의 공을 가로채 시원한 오른발 대각선 슛을 꽂아 넣었다.

유승우의 맹활약 덕분에 피지 선수들의 평정심은 무너지고 말았던 것이다. 류승우는 70분에도 페널티킥을 또 하나 얻어냈다. 수비수 제일 드렐로아가 위험 지역의 류승우를 밀어내기 위해 위험한 밀기 반칙을 저지른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교체선수 손흥민이 나서서 침착한 오른발 페널티킥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손흥민과 함께 교체로 들어온 골잡이 석현준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멀티골을 77분과 90분에 각각 터뜨렸다. 왼발 발리슛(77분)과 헤더슛(90분) 성공 순간은 골잡이로서 석현준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입증하는 것이었다.

류승우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8-0을 만드는 해트트릭 완성골을 터뜨리며 리우올림픽 한국선수단 전체에게 희망의 천사가 된 셈이다.

이제 신태용호는 8일 오전 4시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유럽의 강팀 독일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펼치게 된다.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결과(5일 오전 8시 폰치 노바 아레나-사우바도르)

★ 한국 8-0 피지 [득점 : 류승우(32분,도움-권창훈), 권창훈(61분,도움-문창진), 권창훈(62분,도움-류승우), 류승우(63분), 손흥민(72분,PK), 석현준(77분), 석현준(90분,도움-문창진), 류승우(90+3분,도움-김민태)]
- 경고 : 한국 최규백(3분), 피지 제일 드렐로아(70분)

◎ 한국 선수들
FW : 류승우, 황희찬(69분↔석현준), 문창진
MF : 이창민(80분↔김민태), 장현수, 권창훈(69분↔손흥민)
DF : 심상민, 정승현, 최규백, 이슬찬
GK : 구성윤

◇ C조 현재 순위표
한국 3점 1승 8득점 0실점 +8
멕시코 1점 1무 2득점 2실점 0
독일 1점 1무 2득점 2실점 0
피지 0점 1패 0득점 8실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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