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싱 박상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펜싱 박상영은 2016 리우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펜싱 박상영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 플래시 세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외침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뜨거운 환영 인파에 놀라 말문을 열지 못하던 박상영은 "정말 얼떨떨하다"며 "말이 나오질 않는다"고 예상치 못한 환영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또 박상영은 "경기에 집중하려고 혼자 중얼거린 `할 수 있다`는 말이 한국에서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21위이자 대표팀 막내인 박상영은 리우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기적 같은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9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중얼거린 `할 수 있다`는 말, 또 그 말이 그대로 실현돼 목표를 달성하는 장면은 국민에게도 큰 감동을 줬다.
박상영은 "그때 잠깐은 은메달이면 충분하다고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사실 했었다"며 "하지만 이런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하니, 지금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는 "주문을 외우고 나니 이길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며 "그만큼 절박했다"고 곱씹었다.
박상영은 "`할 수 있다`는 말이 나 혼자 쓰는 말은 아니다"라며 "힘든 상황에 빠진 모든 절박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문이 됐으면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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