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IOC 선수위원에 당선…낮은 인지도 극복한 원동력은 '진심'

입력 2016-08-19 07:46   수정 2016-08-19 07:54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이 역대 두 번째 한국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유승민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후보 23명 가운데 2위로 당선됐다.
전체 선수 1만1245명 가운데 581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유승민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1603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544표를 얻었다.
유승민이 지난해 8월 대한체육회(KOC)의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선정될 때만 해도 크게 기대하지 못한 결과다.
유승민은 역도 장미란과 사격 진종오 등 쟁쟁한 이들을 제치고 한국을 대표하는 IOC 선수위원 후보가 됐다.
유승민은 영어 구사능력에서 경쟁자들보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게 발탁 배경으로 알려졌다. 작년 12월 IOC가 최종 후보 24명을 확정할 때도 일각에서는 반신반의했다.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살아있는 전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일본의 육상 영웅 무로후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루이스 스콜라(아르헨티나) 등 세계 유명 선수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유승민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탁구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과 은메달도 각각 땄으나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는 들지 못했다.
유승민은 낮은 인지도를 발품으로 극복했다.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유승민은 각국 선수들에게 매일 인사를 건네며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유승민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로 선수촌 일대 버스 정류장 곳곳에서 기다리다 선수들을 보면 무작정 인사했다. 유승민은 각국 후보 중 가장 열심히 선거 운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승민은 기자회견을 통해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졌고 외로웠다"며 "외로운 싸움에서 승리해 조금 울컥했다. 지난 25년간 필드에서 나를 위해서 뛰었다면 지금부터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유승민은 오는 22일 한국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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