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가계 소득과 지출이 모두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만원을 벌어 71만원을 쓰는데 그쳤고, 계층간 소득격차는 오히려 더 확대되면서 내수경기 진작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자>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30만 6천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8% 늘었는데, 물가상승폭을 제외한 실질 소득은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 2분기 2.3% 증가한 뒤 감소세를 보이다 0% 성장에 이른 겁니다.
소득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가구마다 얇아진 지갑도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월평균 지출은 328만 1천원.
수치상으로는 지난해와 같지만,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실질 소비지지출은 0.8% 뒷걸음질 친 셈입니다.
특히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떨어진 70.9%를 기록해 지난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계소득이 내수진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소비지출 유형별로는 식료품과 의류, 가정용품 소비가 크게 줄어든 반면 주류ㆍ담배 지출은 7.1% 늘었습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담배 소비가 10.9%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소득과 소비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가운데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 139만 6천원으로 지난해보다 6% 감소한 반면 상위 20%인 5분위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821만 2천원으로 1.7% 늘었습니다.
정부는 고령층 취업자 둔화 등으로 1분위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취약계층 지원대책 확대를 통해 소득분배 개선 노력을 해나갈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반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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