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고객들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시대가 내년 초 본격적으로 열리는데요.
로보어드바이저는 무엇이고, 앞으로의 변화상을 임동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어떻게 하면 고액자산가, VIP들만 누리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이겁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쉽게 말해 인공지능이 해주는 금융 자문, 자산관리를 의미합니다.
컴퓨터에 나의 위험 성향, 투자 금액과 투자 목적 등을 입력하면 이를 분석해서 나에게 딱 맞는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위험 회피 성향을 갖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국공채 위주의 상품을,
고위험선호 투자자에게는 레버리지 ETF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바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자산을 배분해줄 수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특징은 객관성과 정확성입니다.
과거의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고르게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낮은 자문 금액과 수수료입니다.
프라이빗뱅커 들에게 자문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금융자산이 적어도 1억원 이상 돼야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경우 최저 가입금액이 500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수수료 역시 절반 수준으로 낮은 편입니다.
현재는 쿼터백, 밸류시스템 등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들과 20여개의 은행, 증권사들이 제휴한 상품들이 출시돼 있습니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규모는 올해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1조2천억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수익률은 긍정적입니다.
현대증권,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상품들의 3개월 누적수익률은 3.5% 수준입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출시한 한 일임상품의 경우 최초가입자 기준 6개월 누적 수익률은 14%에 이르기도 합니다.
시스템 오류가능성, 보안 문제 등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지만 확실한 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뉴스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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