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지역냉난방 국제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도 열병합발전을 육성해 지구온난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냉난방 기술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한국에 모였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입니다.
<인터뷰> 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사장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지역냉난방 전문과들의 기술 교류와 집단 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신산업 확산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열병합발전 확산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아까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열병합발전은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열을 이용해 전기 생산과 난방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기관인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해 GS파워 등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실제 열병합발전을 하는 국내 사업자 34곳 가운데 21개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열병합발전은 원가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전기가격 정산을 받는 등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와 유사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특히 유럽에서는 전력공급의 12%를 차지하는 데다 앞으로도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유망한 시장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폴 보스 유로히트앤파워 상무이사는 "유럽연합은 화석연료 중심의 중앙집중방식 에너지 시스템에서 저탄소 에너지원 기반의 분산형 전원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CHP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효율 친환경 시설인 열병합발전을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도 적극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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