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에서 당초 24명 숨지고 91명 부상 소식이 전해졌지만 사망자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4명 숨지고 91명 부상에서 29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된 것.
24명 숨지고 91명 부상과 관련,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이 국방부 청사와 국제구호단체 운영 게스트하우스 등을 겨냥해 연쇄 폭탄테러를 벌여 최소한 29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쳤다.
6일 현지 인터넷신문 파지와크아프간 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카불 시내 국방부 청사 부근에서 미리 설치된 폭탄이 터졌다.
폭발 이후 보안군과 구조팀, 경찰 등이 상황 수습을 위해 현장에 도착하자 군복으로 위장한 테러범이 다가와 자폭하면서 군인과 경찰, 구조팀 등 24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정부는 밝혔다.
세디크 세디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이 테러 희생자 명단에 아프간 육군 장성과 경찰 고위간부 각각 한 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 경호실의 간부 한 명도 사망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께 외교관과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카불 신도심 샤레나우 지역의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또다시 차량폭탄이 터지고 총격전이 벌어졌다.
내무부는 테러범 1명이 차를 몰고 국제 구호단체 CARE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 밖에서 자폭한 뒤 다른 3명의 무장 테러범이 건물로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치안당국은 11시간 동안 교전한 끝에 6일 낮 현재 테러범들을 모두 사살했으나 이 과정에서 민간인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정부와 15년째 내전을 하는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앞서 국방부 인근 자폭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게스트하우스 테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당국은 이 또한 탈레반의 소행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니 대통령은 "아프간의 적들이 치안군과 싸울 역량이 되지 못하니 학교와 사원, 도심, 도로 등에서 일반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NYT는 탈레반이 카불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보호를 받는 시설들을 반복해서 공격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탈레반이 아프간 치안당국의 행동 패턴을 훤히 꿰뚫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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