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전에?··A등급 기업들 회사채 발행 서두른다

입력 2016-09-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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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신용등급이 비교적 양호한 기업들이 회사채 공모시장을 잇따라 두드리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A급(싱글A) 회사채 공모발행은 단 1건도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달 5일 SK인천석유화학이 1,800억원어치를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토지신탁(A-), 세아제강(A+) 등이 차례로 공모발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DB>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신규 사업비 조달 목적으로 오는 29일 3년물 1천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대림산업(A+)도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달 초 1천억원어치 발행할 계획이고 세아제강은 10월 초 800억원어치를 찍을 채비를 하고 있다.

주관사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비교적 양호한 기업들 사이에서 올 하반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유리한 조건으로 미리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채권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A급 신용을 보유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데는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시장이 갑자기 경색될지 모른다는 우려감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할 경우 초우량등급이 아닌 A급 물량은 수요자를 찾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기도 하다.

이런 사정 때문에 올 4분기에 회사채 발행이 필요한 기업들이 9~10월로 일정을 앞당겨 발행을 마무리지으려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AA급(더블A)에 해당하는 LG그룹과 SK그룹 계열사들도 9~10월 중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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