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9일 오전 9시 30분께 북한에서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으로, 진원은 지표면이다. 진원의 깊이는 유럽지지중해지진센터가 2km, USGS는 0㎞라고 전했다.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인근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은 땅 표면이 깊게 파이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현재 분석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핵실험 물질이나 성공 여부에 대해선 추가로 분석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진도가 5.0 규모로 파악되며 위력은 10kt 정도로 추정된다"면서 "현재까지 핵실험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차관주재로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판명되면 상황대책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역시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긴급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분석하고 있다"며 "외무성에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고 한국, 미국 등과 연대해 정보를 공유하며 분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이날 오전 9시 북한 청진 남서쪽 78㎞ 부근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와 중국지진센터도 각각 규모 5.3, 4.8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올해 1월 6일 4차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도 규모 5.0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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