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고정금리 ‘들썩’…변동금리도 임박

이근형 기자

입력 2016-09-11 21:55  


<앵커>
사상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던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미국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지자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면 대출자 절반 이상이 가입하고 있는 변동금리 대출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장기 은행채나 국고채 금리와 연동되는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민과 하나,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고정금리 주택대출 금리가 지난 7월과 8월 사이 일제히 높아졌습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는데도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시장금리가 오히려 반등한 겁니다.



이달 들어서도 시장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어 금리 오름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변동금리’ 주택대출 역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9월9일 금통위 기자간담회)
"미 금리인상이 달러화 강세,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자금유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 기준금리 실효하한을 높일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당장 새로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소비자들을 비롯해 기존에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던 경우도 상환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은 60%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 미국 금리인상 기조가 탄력을 받는 시점에 맞춰 고정금리 전환을 저울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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