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은퇴준비가 크게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74세 2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에 따르면,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는 56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 후 최소 생활비는 월 193만원으로 나타났고,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게 살기 위해서는 288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는 이들은 49%에 그쳤고, 가구당 저축액도 5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녀교육 등 지출이 많은 50대 은퇴가구가 225만원으로 높았고 70대는 145만원으로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는 줄어들었습니다.
조사대상 가운데 은퇴자 중 생활비가 부족한 경험을 한 이들은 35%에 달했고, 10가구 중 2가구는 평균 6천5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습니다.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대화를 함께한 부부는 61%가 결혼생활이 행복하다고 답했으나, 그렇지 않은 부부는 45%에 그쳐, 노후를 함께 준비할수록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의 사람이 노후준비에 관심이 있지만, 실제 실행은 매우 미흡하다"며 "특히 노후준비는 경제 활동기부터 준비해야 하며, 은퇴 후 삶의 질을 위해 경제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건강·일과 여가·타인과의 관계 등 여러 사항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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