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은행 외화유동성 안정적‥북핵·美금리 예의주시"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9-12 16:33  



감독당국이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미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와 관련한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결과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핵 실험과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른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12일 금감원은 양현근 부원장보 주재로 9개 국내은행과 3개 외은지점 외환부문 자금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점검회의를 갖고 외화유동성 관련 상황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점검회의 결과 참석자 대부분은 북한의 이전 4차례 핵실험 실시 등에 따른 경험 등에 비춰 볼 때 은행 외화자금 사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금감원 측은 "최근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준이고 외화차입 여건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108.6%로 규제비율인 85% 이상을 23.6%p 웃돌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여유자금 비율도 152.2%로 지도 비율인 50%를 크게 상회하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금 차환율은 단기 94.5%, 중장기 97.9%로 대체로 양호했습니다.

외화차입금 평균 가산금리는 단기 0.5bp, 중장기 49bp로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들의 외화유동성과 차입 여건은 안정적이지만 북핵실험은 물론 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외화차입 여건 악화 우려에 대비해 국내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필요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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