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구조조정 여파 상반기 9천379억 적자‥대우조선 '요주의' 강등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9-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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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이 조선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상반기 9천3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13일 수출입은행은 전일인 12일 이사회를 열고 조선업 부실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적자 9천379억원 등의 내용을 포함한 상반기 결산 내역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우조선과 STX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적립이 크게 늘면서 대규모 적자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주요 채권은행 중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기존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하향했습니다.

여신등급 `정상`의 경우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으로 0.85%만 쌓으면 되지만 `요주의`로 분류하게 되면 7∼19%로 충당금 적립을 추가로 늘려야 합니다.

이와함께 지난 5월 STX조선해양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당 여신을 충당금 100%를 쌓아야하는 `추정손실`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수출입은행의 충당금 적립액은 1조7천9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분기 말 9.68%로 1분기 말보다 0.2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수출입은행 측은 추경에 따른 1조원 규모의 출자가 마무리되면 3분기 말 BIS 비율은 10%를 웃돌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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