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빅3가 연초에 수립한 수주 목표는 전년(470여억달러)보다 20% 이상 줄어든 358억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34억 달러에 불과하다.
올해 목표치는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이 197억 달러, 대우조선해양이 108억 달러, 삼성중공업이 53억 달러로 각각 잡았다.
그러나 대우조선이 지난 6월에 자구계획을 수립하면서 연간 수주목표치를 108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낮춰잡았다.
이를 반영하면 올해 조선 빅3의 수주 목표는 312억 달러로 내려가며, 수주 목표 달성률은 10.9%가 된다.
올해 들어 해양플랜트 수주가 전무한 것이 저조한 달성률의 가장 큰 원인이다.
조선 빅3 중 유일하게 상반기 연속 흑자를 낸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포함)은 올해 197억 달러 수주 목표를 세웠으나, 그동안 24억 달러(7월말 기준·8월 실적은 아직 미공개)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목표치의 12.2%이다.
현대중공업만 보면 수주 목표 127억 달러 중 20억 달러를 수주했다.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간 대우조선해양은 연초 108억 달러로 잡은 수주목표를 지난 6월 62억 달러로 확 줄였음에도 현재 10억 달러밖에 수주하지 못했다. 목표달성률은 16%이다.
해양플랜트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9개월여간 수주 실적이 전무해 목표달성률이 0%다.
지난해 수주목표치 15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53억 달러를 목표로 잡은 삼성중공업은 신규 수주가 전무한 데도 목표를 수정하지 않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수주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벌크선,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선박 종류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발주가 줄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며 "현재로썬 빅3 모두 수주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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