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강진아트홀에서 열린 제255회 강진 다산강좌에 초청연사로 참석해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 국민이 최종적인 감시자, 심판이 돼 정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 2년간 강진에 칩거하면서 기득권 세력의 국민 멸시와 총체적 정치 무능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많은 번민을 했다"며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하리라는 다산의 일갈처럼 현실은 손학규가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어 "민생은 불안하고 민주주의는 위태롭고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무너지고 신뢰와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과 분노가 폭주하고 있다"며 "작금의 국가적 위기는 분단체제와 기득권세력 적폐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 위기 해법으로 정권교체, 분단체제 변화, 기득권 지배질서에 대한 근본적 개혁 등을 제시하면서 "이번 강진군 초청 강연은 강진 칩거 생활을 끝내라는 군민들의 의사로 생각한다"며 강진을 떠날 뜻을 공식화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청중들에게 "제가 무엇이 되는지 보지 마시고 제가 무엇 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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