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0년 까지 이차전지 부품기술에 총 43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 성능의 차량용 이차전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기아 쏘울과 레이 EV.
모두 주행거리가 150Km 내외인 전기차들로 국내업체들이 이차전지를 납품했습니다.
반면 미국 테슬라는 지난달 한번 충전으로 506Km까지 갈 수 있는 모델을 내놨고, 지엠도 최근 주행거리를 383Km 까지 늘렸습니다.
차이를 만든 건 이차전지의 부품 기술력.
차량용 전지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일본에 비해 국내 부품 기술이 80-90% 밖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부진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대자동차, LG화학, 전자부품연구원 등 27개 민·관 기관이 참여하는 ‘고밀도 전지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습니다.
<인터뷰>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최고 전문가와 업체로 프로젝트 구축해 국내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고밀도 전지개발 프로젝트는 다소 늦은 감 있지만 차질 없이 추진해서 우리가 세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2020년 까지 현재 기술의 두 배 수준인 에너지 밀도 300Wh/kg 급 전지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본, 중국, 미국 등이 개발 목표로 삼는 250Wh/kg보다 20% 이상 성능을 더 높이는 겁니다.
성공하면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위해 27개 기관이 5가지 세부 과제로 나눠 공동연구개발에 나서고, 충남 천안과 충북 진천에는 ‘이차전지 시험폄가 인증 센터’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향후 4-5년 안에 차량용 이차전지가 전체 전지시장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우리나라가 갖는 소형 전지 시장에서의 세계 1위 경쟁력을 차량용 시장에서도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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