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큰 지진 온다” 경주 여진에 괴담 확산…기상청 입장은?

입력 2016-09-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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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토요일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진괴담’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다.

최근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확산된 문서에는 `일본 지진 감지 프로그램에 나타난 그래프`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과 일본 일대에서 발생한 지진 데이터를 세밀하게 표시해 놓았다.


글 작성자는 "지난 12일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뿐만 아니라 19일 지진도 예상되어 있다"며 해당 날짜를 눈에 띄게 표현했다.

특히 "만약 그래프상 날짜가 계속 맞는다면 다음 지진은 이번 주 토요일(24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4일에는 규모 6.6 안팎, 29일에는 6.8 안팎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표기해 놓았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기상 당국은 이 자료 “허무맹랑하다”는 반응이다.

유용규(52)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그래프가 인터넷에 떠돌아 확인해봤으나 근거 없는 자료로 보인다”며 “그래프처럼 며칠 앞두고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면 동일본대지진 같은 일이 왜 발생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이 같은 문서가 괴담 수준인 것을 알면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주민이 많다는 것이다.

경주시민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한 인터넷 게시글에서 “잦은 여진 발생으로 마음이 불안해서 근거 없는 소문인지 진실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믿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진이 온다는 24일 토요일에 비상식량 챙겨서 애들이랑 황성공원이나 넓은 운동장으로 대피하러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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