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해외 貨主에 보낸 서신에 한진해운 '파산'표기 빈축

입력 2016-09-23 17:3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산업은행이 최근 현대상선의 해외 화주(貨主)들에게 발송한 서신에서 한진해운의 파산을 단정 짓는 듯한 용어를 사용,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사태와 관련, 현대상선의 외국 화주들을 안심시키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했다.



<연합뉴스 DB>

영문으로 작성된 이 편지에서 산은은 "한진해운 사태에도 현대상선은 한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적 선사로서 글로벌 물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상선 화주들의 변함없는 지원을 부탁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한진해운의 파산절차"(Hanjin Shipping`s bankruptcy proceedings)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또 다른 문장에서도 "한진해운의 파산에 따른 심각한 글로벌 물류 위기"(serious global shipping crisis following Hanjin Shipping`s bankruptcy)라며 한진해운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법정관리`가 아닌 `파산`을 뜻하는 `bankruptcy`라는 단어를 거푸 사용했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주요 외신조차 `파산`이라는 단어대신은 `법정관리`(court receivership)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대조된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bankruptcy`와 `receivership`은 병용될 수 없는 명백히 구분되는 용어로, `파산`은 영문에서도 말 그대로 `파산`이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여지는 없다"고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영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파산`을 뜻하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한진해운 사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외국 화주들에게 보낸 편지에 그런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파산에 대한 언급은 산은에서 직접 한 것이 아니고 법원에서 최근 그런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그에 근거해 나온 표현"이라며 "의도나 악의가 담긴 표현이라기보다는 그런 상황으로 간다 해도 문제없이 해결하겠다는 의미의 편지"라고 해명했다.

다 좋은데 글자 그대로 외국 화주들이 과연 그렇게 생각하겠느냐가 문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