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 서울 ‘큰 손들’이 나타났습니다.
부산은 다른 지방 도시에 비해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재건축 추진도 속도를 내고 있어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이 아니라 바로 부산입니다.
실제로 지난달까지 부산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48%로 서울(1.43%)을 제치며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분양시장 열기도 전국에서 가장 뜨겁습니다.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부산이 평균 202대 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8일 실시한 부산 명륜자이 1순위 청약은 평균 523대1로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부산 부동산 시장 열풍이 계속되자 서울의 큰 손들도 부산 아파트를 사기 위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서울을 피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수익을 얻기 위해 원정투자에 나서고 있는 겁니다.
지난달 서울 투자자들이 사들인 부산 아파트는 171가구로 연초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부산 내에서도 혁신지구가 들어서는 남구 인근의 아파트를 가장 많이 샀고 인기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해운대구도 서울 큰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른 지방 도시들보다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최근 들어 재개발 재건축이 활발해지면서 부산 부동산 시장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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