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家計 여유자금 급감··"소비 늘고 집 사느라"

입력 2016-09-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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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가 소비나 투자로 쓰지 않고 남은 자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 자금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를 보면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자금에서 빌린 돈을 뺀 `자금잉여`는 13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2분기에 운용한 자금은 50조3천억원이고 조달한 자금은 36조6천억원이다.

자금잉여 규모는 지난 1분기(24조3천억원)보다 무려 10조6천억원(43.6%) 줄었고 2011년 3분기(6조6천억원)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비영리단체에는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의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이 포함된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 잉여가 줄어든 것은 민간소비가 늘고 주택구입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가 집을 사려고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많았다는 의미로 지난 2분기 수도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37조원에 달했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공기업 경영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올해 1분기 3조5천억원에서 2분기 3조2천억원으로 축소됐다.

일반정부 부문에서는 2분기 자금잉여 규모가 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5조3천억원에서 늘었다.

국외 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30조6천억원을 기록한 자금부족 규모가 2분기에는 23조1천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자산은 3월 말보다 187조원 증가한 1경 5,133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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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급증세도 재차 확인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479조 3천억원으로 3월 말(1,442조6천억원)보다 36조7천억원(2.5%) 늘었다.

금융부채는 소규모 개인사업자와 비영리단체를 포함하기 때문에 가계신용(6월 말 현재 1,257조3천억원)보다 많다.

비금융법인의 금융부채는 2,447조5천억원으로 2분기에 15조2천억원 늘었고 일반정부 부채는 934조원으로 같은 기간 22조4천억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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