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글로벌 아트페어,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6(Affordable Art Fair Seoul 2016)이 9월 11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윌 램지(Will Ramsay)에 의해 1999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해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올해 9월 9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그 두 번째 막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어포더블 아트페어는 올해도 ‘어포더블(Affordable, 감당할 수 있는)’한 가격에 수준 높은 예술품을 선보이며 아트 컬렉터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 침체 및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진행된 일정에 방문객은 지난해 14,000여 명에서 올해 12,500여 명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술품 판매량은 5% 증가하여, 방문이 매출로 이어지는 비중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올해 어포더블 아트페어에는 15개국 74개 갤러리가 참여하여 2,500여 점의 예술품을 선보였으며, 총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함으로써 얼어붙은 예술 시장 가운데서도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예술품을 소비하고자 하는 신규 컬렉터들의 지속적인 시장 유입과 확산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갤러리 스피드 데이팅과 도슨트(DOCENT) 어플리케이션 등이 현장에 준비돼 관람객들이 매끄럽게 감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신규 컬렉터들의 시장 진입을 장려했다는 평이다.
현장에 준비된 다양한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예술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월급쟁이 컬렉터 미야쓰 다이스케와 동시대 유명 포토그래퍼 김중만 등이 준비한 강연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비영리 사회복지재단 ‘우리들의 눈’의 ‘글라스 미(Glass me)’ 체험 프로그램도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김율희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지사장은 “어포더블 아트페어를 통해 대중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수준 높은 예술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얼어붙은 한국 예술 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다”며 “해가 갈수록 아트 컬렉팅의 문턱이 낮아지고, 예술 시장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이 느껴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대비 올해 예술품 판매율이 증가하였다는 점과 관련해 “고소득층뿐만 아니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예술 작품들과 함께 합리적인 예술 시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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