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조사국 물가동향팀(부유신·설범영 조사역)은 30일 최근 저인플레이션 현상의 원인을 분석한 `경직적·신축적 물가의 움직임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는 공공요금과 담뱃세 등 규제가격을 제외한 시장가격만을 대상으로 가격변동 정도에 따라 신축적, 경직적 물가로 구분해 분석했습니다.
연구결과 가격 변경이 쉽지 않은 경직적물가(외식서비스 등)는 2012년 이후 2% 안팎의 안정적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등 가격 변경이 비교적 쉬운 신축적물가의 경우도 2015년 초 마이너스를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을 제외한 신축적물가는 뚜렷한 반등세를 보여 국제유가의 하락이 현재 물가 흐름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석유류 가격을 제외했을 경우 201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신축적물가의 평균 상승률은 2.0%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같은 분석결과가 현재 저인플레이션이 규제가격과 석유류 가격 변동에 크게 기인하고 있고 이런 일시적 요인들의 영향이 사라지면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직적물가는 기조적 물가흐름과 연관성이 높을 가능성이 있어 성공적인 통화정책 수행을 위한 전제조건인 인플레이션 기대의 안착 여부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기 물가안정목표제를 시행하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 수준에 근접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