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전국 대부분 골프장이 예약 미달이나 잇따른 예약 취소로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명문 회원제 골프장 관계자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뒤 예약 취소가 잇따르자 울상을 지었다.
주말에 일부 비회원을 받아 경영난을 해소해 왔는데 지난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주말 골퍼들이 몸 사리기에 나서며 10월 1∼3일 연휴에 들어온 비회원 6팀의 예약이 모두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그동안 회원들이 비회원을 데려와 라운딩을 즐겼는데 이번 주는 김영란법 때문에 아예 회원들로만 팀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며 "회원들로만 라운딩이 이뤄지면 골프장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고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 회원제 골프장은 10월 1일 오전 6시∼8시 30분 10여 팀의 예약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2일에는 20팀을 채우지 못했다.
이 골프장은 성수기를 맞아 평일에 예약팀이 비는 것은 간혹 있었지만 주말 이틀간 이처럼 대규모로 예약미달 상황이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골프장은 10월 한 달 예약 상황을 볼 때 매출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광역시 인근의 한 골프장 역시 평소 주말의 60∼70% 수준에서 예약이 이뤄졌다.
김영란법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여겨진 대중제 골프장도 회원제 골프장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 예약이 지난주보다 다소 줄었다.
강원지역의 한 대중제 골프장은 지난 주말 100팀을 받았지만 이번 주말 80팀밖에 예약을 받지 못했다.
전남 여수의 대중제 골프장도 지난 주말 하루 평균 80팀을 풀로 받았지만 이번 주말에는 하루 평균 70팀밖에 받지 못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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