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오전 성주군과 경상북도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에 사드 부지 선정 결과를 먼저 설명하고 언론에는 오후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성주골프장 평가 및 확정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7월 사드의 성주 성산포대 배치 결정 발표 당시 지역에 설명하기도 전에 언론 보도가 나와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점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공식브리핑을 열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사드배치 선정 결과를 밝히는 것도 생략했다. 공식브리핑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나와 불필요한 오해를 낳거나 지역 민심을 자극할 말한 발언이 나올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국방부 관계자도 "국방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되면 지역주민의 찬반양론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반발하면서 국방부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당초 국방부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비공식 브리핑 형식으로 사드 부지 선정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기0자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국방부는 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한미 양국의 사드 논의 착수 발표를 할 때만 해도 공식브리핑 형식을 택했다. 사드의 성주 성산포대 배치 결정을 발표한 것도 공식브리핑이었다.
국방부가 이번에는 공식브리핑 대신 짤막한 보도자료로 사드 부지 선정 결과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그만큼 여론의 휘발성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사드배치에 대한 강한 반대 기류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소한 말 실수도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식브리핑을 생략한 데 대해 "성주군수에게 설명한 내용이 공식발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