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소형 증권사 “차별화로 살아남았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16-10-06 14:00   수정 2016-10-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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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10년간 증권업계의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거쳐오며 각자의 색깔을 찾은 일본 중소형 증권사들은 ‘차별화 전략’이 생존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M&A 등으로 덩치를 키우는 대형사들 사이에 존폐의 기로에선 국내 중소형사들의 배워야할 점은 무엇인지 김보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시아 주식 컨설팅에 강점을 가진 일본 아이자와증권입니다.

    2000년대 들어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12개국 주식을 취급하며 아시아 주식전문 증권사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오오이시 아츠시 아이자와증권 전무>
    “200년부터 중국, 홍콩, 대만, 한국 등 아시아 주식을 거래하기 시작했다. 다른 증권사들보다 앞서서 아시아주식을 거래하기 시작했다는 게 아이자와 증권의 강점이 되고 있다.”

    금융상품중개업 IFA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있는 에이스증권은 판매 위탁계약을 맺은 금융상품중개업자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업체입니다.

    투트랙 전략으로 IB영역에서는 간사이 지역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단순히 상장 지원서비스뿐만 아니라 상장 후 관리를 통해 M&A까지 연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일본은 인터넷 전업 증권사, 선물회사 계열 증권사, 지역 밀착형 증권사 등 다양한 전문화 전략을 내세운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습니다.

    일본의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비록 덩치는 작지만 이들의 수익성 등 내실을 따져보면 국내 대표 증권사들도 배울점이 많습니다.

    <무라카미 아사키 도카이도쿄증권 전무>
    "실적 기준으로 상위 증권사들 중에서 도카이도쿄증권이 9위에 올라있다. 온라인특화증권사들 역시 실적이 대거 향상됐는데 앞으로 이런 흐름은 한국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도카이도쿄증권의 지난 1년간 영업이익은 675억 엔. 우리 돈으로 약 7300억 원.

    지난해 NH투자증권이 3140억 원, 삼성증권이 376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량 더 높습니다.

    온라인특화증권사로 분류되는 SBI증권과 라쿠텐증권의 영업이익도 각각 9710억 원, 5950억 원에 달합니다.

    일본 증권사들은 "기존의 위탁매매 중심의 사업모델로는 모든 증권사가 생존하기 어려워진만큼, 대형화와 전문화 사이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히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결국 국내 중소형증권사들에게 필요한 건 차별화된 전문화와 내실을 갖추는 것이라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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