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조세와 무역 등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당선자에 따라 업종별로 국내 산업은 희비가 엇갈릴 전망입니다.
하지만 누가 되든 전체 수출에는 타격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탈세 의혹과 고소득자 감세 정책에 대해 공방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우리는 답을 원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모든 세금내역을 공개하도록 요구해야합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저는 수백억원을 세금으로 냈습니다. 곧바로 세금 내역을 공개하겠습니다."
조세제도와 마찬가지로 두 후보는 산업 육성정책에서도 엇갈린 계획을 내놓고 있습니다.
힐러리가 정보통신과 자율주행 자동차 등 신산업 투자를 공약으로 내건 반면, 트럼프는 철강과 기계 등 전통 산업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입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미국에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리는 이유입니다.
2차 토론 결과 현지 매체들은 힐러리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내다보고 있어, 국내 자동차와 IT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내세우고 있어 수출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힐러리가 당선되면, 국내 기업에 대한 반덤핑과 상계 관세 부과 등을 통해 한미 FTA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경우는 보다 강력한 조치로 한미FTA 재협상카드까지 꺼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누가 되던 재임기간동안 수출 손실이 최소 119억달러에서 51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산업정책에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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