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률, ‘연식’이 변수

고영욱 기자

입력 2016-10-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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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학군이나 교통 등 입지여건이 비슷하더라도 연식에 따라 아파트값 상승률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오래된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반면 경기도에서는 새 아파트들이 인기가 높았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어진지 28년 된 강남구 도곡동의 한신아파트는 3.3m²당 매매가가 지난 1년 사이 7.5%나 뛰었습니다.

    2년만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해져 인근의 개포동과 함께 개발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경남 아파트는 지어진지 10년 밖에 안됐다는 이유로 같은 기간 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경남아파트처럼 10년 이상 된 아파트들은 지난 1년간 6%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0년차 미만 아파트들은 3%대에 머물렀습니다.

    이 같은 차이는 서울에서 집 값 상승률이 높은 상위 5개 구에서 특히 두드러졌는데 강서구를 제외하면 10년차 이상의 아파트가 그렇지 않은 아파트보다 상승률이 6배 이상 높았습니다.

    반면 경기도는 5년차 이하의 새 아파트가 3.37% 오르며 인기가 가장 높았고 6년에서 10년차 아파트는 1.15%, 10년차 이상 아파트는 2.27% 상승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서울은 입주 30년차 이상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집 값 상승을 주도했고요. 경기도는 서울과 인접해있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내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학군이나 교통 등 기본적인 입지 여건 외에도 지역별 입주수요 특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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