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했지만 가계부채 급증과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따라 추가 금리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원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넉달째 동결했습니다.
당장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가 컸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내경제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와 미 연준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성이 커진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9월 은행 가계대출이 6조1천억원 늘어나는 등 지난 8월 정부의 대책 발표에도 가계부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미국은 연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정책여력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자본유출 우려를 고려했을 때 추가 금리 인하는 부담입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7%로 유지하면서 내년 전망은 2.8%로 지난 7월 발표보다 0.1%포인트 낮췄습니다.
민간 연구기관들의 예측보다 너무 낙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과 세계 교역 회복 등 상하방 요인들을 균형있게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중단 영향에 대해서는 "경제전망에 충분히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수출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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