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공시' 한미약품, 자사 책임 인정‥"철저히 수사해야"

권영훈 기자

입력 2016-10-13 16:18   수정 2016-10-13 17:10



한미약품이 늑장공시 관련 자사의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지난 11일 한국거래소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한미약품 공시책임자가 자사의 책임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한미약품은 사전확인절차 대상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소의 검토·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고, 사전협의 절차도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한미약품이 기자회견을 통해 “거래소와 공시내용 관련 사전 협의과정에서 지연되었다”고 발표해 한미약품에 사실관계를 학인하기 위해 거래소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4일 한미약품(공시책임자 김새식 부사장, 김민수 이사)과 한국거래소( 김병률 상무 외 3인)이 만난 자리에서 `한미약품은 거래소와의 협의절차 때문이 아니라 자사의 내부 처리절차 등으로 공시가 지연되었음을 인정했다`고 답변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한미약품 공시책임자가 자사의 책임이라고 인정한 이상 그동안 한미약품이 언론을 통해 거래소와의 협의 때문이라고 한 거짓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금융당국 역시 “국민을 속이는 한미약품의 부당한 공시지연과 내부정보유출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심 의원은 내일(18일) 종합국감에 한미약품 사장이 증인으로 나오면 관련 내용을 질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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