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페르노', 로버트 랭던의 그 어떤 시리즈보다 강력한 이야기[리뷰]

입력 2016-10-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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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댄 브라운과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의 세 번째 합작 영화 <인페르노>가 베일을 벗었다.
론 하워드 감독은 댄 브라운의 소설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에 이어 <인페르노>에서도 메가폰을 잡았다. 물론 댄 브라운의 소설의 유일무이한 주인공인 로버트 랭던 역의 톰 행크스도 함께 했다.
전작 <다빈치 코드>가 900년대의 니케아 공의회에 대해, <천사와 악마>가 정통파와 분리된 가톨릭 교회의 교황 선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등 역사적인 스토리가 주요했다면 이번 <인페르노>는 `인구 과잉` 이라는 인류의 고민과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재난 영화에 가깝다.
전작에서 암호 풀기에 바빴던 천재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인페르노>에선 치명적인 핸디캡을 가지고 스토리를 끌고 나가게 됐다. 영화는 병원에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랭던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한다. 로버트 랭던이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전 세계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걱정한 천재 생물학자 조브리스트(벤 포스터)는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려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운다. 랭던과 의사 시에나 브룩(펠리시티 존스), WHO는 그 대척점에 서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힘쓴다. 아무리 천재라지만 랭던이 인페르노(걷잡을 수 없이 큰불)에 빠질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영화의 재미는 기억을 잃은 로버트 랭던이 `어떻게 답을 풀어내는가`에 있다. <다빈치 코드>에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속 암호, <천사와 악마>에선 일루미나티의 숨겨진 표식이 주가 됐다면 <인페르노>에서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과 그의 삶 그리고 마스크,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를 통해 바이러스가 숨겨진 곳으로 접근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랭던은 피렌체, 베니스, 이스탄불을 옮겨 다니며 유럽의 유적지를 보여주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랭던이 <다빈치 코드>에서 보여주었던 기발한 암호 해독을 바란 관객이라면 기대를 내려놓는 것이 좋다. 이전 시리즈와 <인페르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로 과거의 이야기를 다뤘던 전작에 비해 이번 작품은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소재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페르노>는 좀 더 우리에게 친숙하고 생생하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있음 직한 일들을 그것도 재앙적으로 풀어놨기 때문이다.
<인페르노>에는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대개 그렇듯 원작에 기대는 모습은 없다. <다빈치 코드>가 원작과 판박이였던 것에 비하면 이곳저곳 변주를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다만 엔딩 부분에 그려지는 러브 라인에서는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인류에게 닥칠 재앙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들에게 잠깐의 숨 돌릴 틈은 필요하지 않을까?
19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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