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 과체중이면 자녀 수명 짧아진다"

입력 2016-10-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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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 체중이 출산한 자녀의 수명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하셀트 대학 환경과학연구소의 드리스 마르텐스 박사는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태어난 아이는 세포의 수명을 나타내는 텔로미어(telomere)의 길이가 짧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8일 보도했다.
마르텐스 박사는 17~44세 여성 743명의 임신 전 BMI와 출산한 아기의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임신 전 BMI가 1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아기의 텔로미어는 약 50 염기쌍만큼씩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수명으로 치면 1.1~1.6년에 해당한다. 그만큼 수명이 짧아진다는 얘기다.
성인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매년 32.2~45.5 만큼 짧아진다.
출생 시 부모의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 흡연, 아기의 성별, 출생체중 등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했지만, 임신 전 체중과 출산아 텔로미어 길이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결과는 임신 전 과체중이 태아 성장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쳐 태아 발달과정에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태어난 후 질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마르텐스 박사는 설명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 10월 18일 자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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