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내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 관리 시스템이 중앙 집중형에서 분산형으로 바뀌면서 자본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신용훈 짚어봅니다.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이란 '개방형 네트워크 장부 기록 시스템'으로 기존처럼 중앙 서버에 거래 기록 등을 저장하는게 아니라 거래 당사자가 각각 장부를 보관하고 이를 갱신하는 P2P 거래 방식을 말합니다.
지금은 주식이나 금융거래를 할 때 거래내역을 예탁결제원이나 은행 서버에서 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거래당사자 모두에게 거래내역이 저장이 되고 저장된 내용은 시장 참여자에게 일부 또는 전부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대형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서버가 없어 해킹 피해도 차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동윤 코스콤 기술연구소장
"분산 원장으로 처리하면 인프라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유지보수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수 있고요 물론 인건비도 절감이 됩니다. 또한 보안기능이 확산되기 때문에…"
코스콤은 올 4월부터 8월까지 넉달간 장외 채권거래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검증을 마쳤습니다.
내년에는 블록체인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증권사, 유관기관과 함께 주식 등 자본시장내 다른 거래에 시스템 적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증할 계획입니다.
자본시장 내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장외주식거래 등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10분 이내로 줄이거나 예탁 서비스 비용절감, 전자투표 위변조도 방지할 수 있게 됩니다.
또 거래의 이력도 공개되면서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CG전화무빙)
<인터뷰> 이효섭 박사 자본시장연구원
"장외파생 상품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누가 누구한테 팔았다는 히스토리를 알기에 어려웠는데, 블록체인 플랫폼을 쓰면 그 히스토리가 다 나오기 때문에 거래투명성도 높아지고 거래비용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서..."
현재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 즉 전자화폐를 비롯해 장외 채권이나 비상장 주식거래에 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 적용분야가 무궁무진 한 만큼, 머지않아 자본시장 모든거래에 통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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