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정계 은퇴 선언 후 전남 강진 백련사 인근 만덕산 토담집에서 칩거하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하산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강진·영암군수 등과 50여명의 지지자, 그동안 신세를 진 백련사의 보살들과 두 손 잡으며 작별인사한 뒤 서울로 출발했다.
이날 손 전 대표는 하산길에 들른 배련사 대웅전에서 향을 피우고 두 손을 모아 절하며 불공을 올리기도 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여기서는 말할 내용이 아니다"며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백련사 주지 스님과의 작별인사를 위한 통화를 하며 "2년 동안 만덕산 기슭에서 잘 지내고, 백련사에 신세를 많이졌다"며 "이제는 만덕산이 가라고 합니다. 이제 내려가야죠"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계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학규 정계복귀 소식에 새누리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2년여 전에도 내년 12월 대선판에 다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던 데다 최근 들어 잇따라 복귀 신호를 발신해왔다는 점에서 새로울 게 없다는 분위기다.
한 재선의원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도전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세력도 없이 여기저기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을 흔들어서 재도전한다는 것인데 그 게 되겠느냐"고 평가절하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