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 자금 ‘바이오’로 이동중

입력 2016-10-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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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될성부른 나무에 투자한다는 벤처캐피탈업계가 바이오 분야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헬스케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상장이 크게 늘면서 투자 수익 실현이 용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이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바이오 의료 기업입니다.

    올해 9월까지 바이오 부문에 투자한 돈만 3,432억 원.

    이미 지난해 투자금(3,200억 원)을 넘어서며 2002년 통계치 집계 이후 최고 금액입니다.

    올해 전체 투자(1조4815억 원)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23%가 넘습니다.

    단순 추산하면 모든 벤처캐피탈이 투자금의 4분의 1 정도를 바이오벤처에 넣은 셈입니다.

    <인터뷰> 임상국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부장

    “최근 몇 년 동안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상승 퍼포먼스가 상당히 좋았다는 점에 기반을 둘 수 있겠고, 상장 예정인 기업 보면 제약 바이오진단기와 같은 의료기기, 바이오업체에 대한 투자풀이 많았단 점이 벤처캐피탈 업체들의 자금이 바이오분야에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벤처캐피탈업계의 자금이 제약·바이오로 몰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입니다.

    한미약품과 코오롱생명과학, 제넥신 등 제약회사들의 기술이전과 임상실험 결과로 주식 가치가 4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 늑장공시와 정보유출 논란으로 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식긴 했지만

    바이오업계 IPO로는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라젠 등 10~11개 기업이 올 4분기 증시 입성을 준비하는 등 투자 수익 실현이 용이합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높단 점도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주요 제약·바이오주 85개로 산출하는 KRX헬스케어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3.2배.

    코스피 평균인 9.9배나 코스닥 평균 15.1배와 비교해 각각 3배, 2배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업계가 바이오에 특화된 전문 심사역을 보유하는 한편,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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