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별장보낼 때 관용차 쓴 호주 주장관 '혼쭐'

입력 2016-10-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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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티브 허버트 [출처: 빅토리아주 정부 홈페이지]

오스트레일리아 정치인이 관용차로 반려견을 별장에 보냈다가 지탄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州)의 스티브 허버트 장관은 관용차 기사에게 잭 러셀 테리어 반려견 ‘테드’와 ‘패치’를 멜버른 시(市)에서 97㎞ 떨어진 트렌섬 별장까지 데려다주라고 지시했다.

당시 차엔 허버트 장관은 타지 않고 반려견 두 마리만 태웠다.

허버트 장관은 지난 26일 밤 공식 사과했다. 그는 “깊이 생각하니 이번 관용차 사용은 지역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당시 관용차 기사가 얼마나 자주 반려견을 에스코트했는지 밝히진 않았다.

대니얼 앤드류스 빅토리아 주 총리는 다음날 아침 ABC 라디오에 “허버트 장관의 판단이 그릇됐고, 그가 사과했다”며 허버트 장관을 해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야당에선 반려견 사건을 허버트 장관의 판단력 문제로 확대해, 허버트 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반려견을 기사 딸린 관용차에 태우느라 낭비한 세금을 허버트 장관이 갚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해임은 지나치지만, 개인적으로 쓴 국민의 혈세는 갚아야 한단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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