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상태로 조사실 들어선 최순실…저녁 식사는

입력 2016-11-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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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의혹의 당사자로 31일 오후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는 7층으로 직행해 한웅재 형사8부장과 약 20분간 면담했다.

당시 최씨의 상태는 출석 당시 상황에 매우 당황해 소위 `멘붕`(멘탈 붕괴·큰 정신적 혼란) 상태였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부장검사는 최씨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됐고 온 나라가 이 사건으로 시끄러운 만큼 최씨에게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억울한 점이 있으면 소명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부장검사는 자신의 쌍둥이 딸 사진을 보이며 최씨에게 "나도 딸이 있다. 독일에 있는 딸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의혹이 규명되도록 잘 진술하고 판단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자신 때문에 이런 혼란이 생겨 매우 죄송하며 조사를 잘 받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수사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면담 이후 한 부장검사 방 옆에 있는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최씨의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심장이 좋지 않고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 한다는 최씨 측 요청에 따라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게 하고 있다. 저녁 식사는 근처 식당에서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거의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씨가 전날 오전 한국으로 입국할 당시 동행한 인물은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과 사설 경호원들로 확인됐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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