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이사회에서 (좌)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우)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이 통합 KB증권 초대 사장으로 추천됐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3위인 통합 KB증권이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합니다.
두 대표이사는 오는 12월 15일 열리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며, 당국의 인가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 통합 KB 증권으로 출범합니다.
KB금융지주는 오늘(1일) 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통합KB증권의 초대 사장에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을 추천했습니다.
이날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결의 안건을 처리하는 한편, 현대증권은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KB금융지주가 추천한 2명의 대표이사 후보를 선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4시 30분 경에 시작돼 5시 5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된 현대증권 이사회 및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KB금융지주가 추천한 윤경은 사장과 전병조 사장을 통합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결정했다"며 "현대증권이 존속법인인 만큼 대표는 현대증권 이사회 및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통합 KB증권 초대 사장은 KB금융지주 지배구조위원회와 KB투자증권·현대증권 이사회만 알고 있던 내용"이었다며, "심지어 KB금융지주 측에선 이틀 뒤인 11월 3일에 통합 KB증권 수장이 결정돼 통보될 거라고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사회와 지배구조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정확한 내용을 아무도 알 수 없을 만큼 철통 보안 속에 진행, 통합 KB증권 수장이 결정된 것이란 설명입니다.
각자대표 체제로 출범하는 통합 KB증권은 윤경은 대표가 자산관리(WM) 부문을, 전병조 대표가 투자은행(IB) 부문을 맡게 됩니다.
윤경은 대표는 현대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투자업의 주요 핵심업무를 두루 경험하여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을 보유한 장점이 있습니다.
전병조 대표는 KB투자증권에서 IB 총괄 부사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대우증권 IB 부문 대표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IB 부문의 전문성을 보유한 장점이 있으며, 조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각자대표 체제의 장점으로는 각 대표가 각기 다른 사업 부문을 맡아 분야별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되면 경영과 관련된 사안들을 결정할 때 모든 대표가 동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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