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적 감췄던 정윤회 다시 움직이나…차량 사라져

입력 2016-1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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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가 종적을 감춘 후 일주일 여 만에 자신의 거주지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2일 오전 정 씨가 거주하는 강원 횡성 둔내면의 한 아파트를 찾았으나 지난달 25일부터 아파트 경비실 옆에 주차돼있던 정 씨의 고급 외제 SUV 차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파트 경비원은 "경비 업무를 마치고 잠든 전날 오후 10시 30분까지는 차량이 있었는데 오늘 오전 5시 20분에 일어나보니 경비실 옆에 있던 정 씨의 차량이 없었다"고 말했다.

현관문 사이에 끼어 있던 기자들이 남긴 메모와 명함 등도 없어진 것으로 보아 정 씨 본인이 밤늦게 잡에 들렀다 차량을 끌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

정 씨는 지난달 25일 횡성 시내의 한 병원에서 독감 치료를 받고 링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정 씨가 횡성에 온 뒤로 편하고 좋았는데 최근 딸 정유라 씨 입학비리 문제로 굉장히 마음이 편치 않고, 밥도 잘 못 먹는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인근 리조트에서 숨어 지낸다는 소문도 무성했으나 리조트 관계자는 "하룻밤 투숙했다가 퇴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투숙 정보는 개인정보라 알려줄 수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항간에는 정 씨가 딸 유라 씨를 걱정해 독일로 출국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정 씨의 차량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 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마자 변호인으로 선임된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 변호사는 2014년 청와대 문건 유출 수사 당시 정윤회 씨의 변호를 맡기도 해 정 씨가 조력자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정 씨는 최순실 씨와 이혼 후 2014년 11월 `원조 비선 실세`로 지목됐다가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난 뒤 지난해 10월 초 횡성 둔내면의 한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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