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이 나온 지 불과 며칠 만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최대 2,000만 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투자 광풍의 진원지였던 강남 부동산 시장이 이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일반적인데요.
조정 국면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이 아파트는 지난 주말 사이 전용면적 76㎡의 매도호가가 2,000만 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개포주공6단지 역시 전용 73㎡가 최대 2,000만 원 하락했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호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 문의는 뚝 끊겼습니다.
강남4구의 경우 이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행복한부동산센터장
"이번 11.3 부동산 대책이 관심을 두고 있는 맞춤형 지역들은 투자 열풍이 있던 지역들이다. 당분간 섣부른 투자보다는 실수요자 관점에서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맹목적이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투자는 당분간 좀 자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강남권은 분양권 전매가 어려워진 만큼 청약경쟁률 하락이 불가피하고 이는 곧 분양가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가격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강남 주택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의미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강남은 교통과 학군 등 생활환경이 뛰어나 실수요자도 많고, 전세수요도 끊이지 않아 조정 기간이 길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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