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씨(47) 씨가 검찰 조사를 받고 9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밤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체포된 차씨를 상대로 이날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 30분까지 4시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순실(60·구속)씨의 영향력으로 정부의 문화정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차씨가 정부 문화사업을 사실상 독식하고 자신이 실소유한 광고업체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얻는 등 불법·편법으로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차씨는 이날 저녁 10시 2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당시 검은색 코트에 검은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울먹거리면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10번이나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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