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시중은행 외환담당 임원 긴급소집…"트럼프 쇼크 대비"

조연 기자

입력 2016-1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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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기를 굳혀가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중은행 외환 담당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외화 유동성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9일 오후 4시 시중은행 외환 실무 임원들을 긴급 소집해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시장 점검회의를 엽니다.

시장과 언론의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 후보가 주요 경합주에서 선전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거리면서, 당국이 외화유동성 재점검에 나선 것입니다.

앞서 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합동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은행권에 커미티드 라인과 고유동성 외화 확충을 요구하는 등 리스크 강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후 금감원은 일별로 시중은행 외화유동성 점검에 나섰고, 6대 시중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은 평균 110% 수준으로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연초부터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해 외화유동성 관리를 더욱 보수적으로 해온 까닭입니다.

하지만 미 대선 결과로 금융시장이 크게 움직이면서 금감원은 거듭 외화자금 상황 모니터링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도록 당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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