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씨의 최측근 차은택(47)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에 출석했다. 한때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그는 가발과 모자, 안경을 벗고 민머리를 드러낸 초라한 모습으로 검찰청에 들어섰다.
앞서 차은택은 이틀연속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0일 새벽 5시 구치소로 이동했다. 5시간 여 만인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타난 그는 수의를 입은 채 핼쑥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싼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차 씨는 지인과 친척을 정부 고위직에 앉힌 뒤 이 영향력을 기반으로 정부와 대기업의 광고를 독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7억 원대 자금을 빼돌리고 한 광고회사의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차씨는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의 관계 등에 대해선 개인적인 인연이 없거나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차은택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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