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가발 벗고 수의착용 '초라한 출석'…'문화계황태자'의 추락

입력 2016-11-10 12:22   수정 2016-11-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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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 씨의 최측근 차은택(47) 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에 출석했다. 한때 `문화계 황태자`로 불렸던 그는 가발과 모자, 안경을 벗고 민머리를 드러낸 초라한 모습으로 검찰청에 들어섰다.

앞서 차은택은 이틀연속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0일 새벽 5시 구치소로 이동했다. 5시간 여 만인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나타난 그는 수의를 입은 채 핼쑥한 표정으로 얼굴을 감싼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차 씨는 지인과 친척을 정부 고위직에 앉힌 뒤 이 영향력을 기반으로 정부와 대기업의 광고를 독식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7억 원대 자금을 빼돌리고 한 광고회사의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차씨는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으면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의 관계 등에 대해선 개인적인 인연이 없거나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차은택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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