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대머리 “모든 것을 포기했나”...일각에서 ‘동정표’ 꼼수 의혹도?

입력 2016-11-1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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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대머리 사진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10일 오전 언론을 통해 공개된 ‘대머리’ 차은택 씨는 전날과 동일인이라 보기 어려운 외양이었다.

SNS엔 `최순실이 차은택과 대질신문을 했는데 차은택이 머리가 없어서 못 알아봤다더라`라는 유머가 떠돌았다. 일각에선 `모든 것을 포기한` 차씨의 심정을 대변하는 모습이란 해석까지 내놨다.

차씨가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이를 관할하는 법무부의 설명에 따르면 차씨의 이날 `대변신`은 그가 평소 착용해온 가발이 자연스럽게 머리에서 떨어져 나간 탓이라고 한다.

내막은 이렇다. 구치소에 입소한 수용자는 자신이 가진 금품과 물건을 모두 구치소 측에 보관을 위해 맡겨야 한다. 이를 `영치`(領置)라 하며, 영치 대상에는 옷이나 신발은 물론 가발 역시 포함된다.

그런데 8일 구속된 차씨의 경우 가발이 머리에 견고하게 붙어 있는 상태라 이를 강제로 떼어내면 두피가 심하게 손상될 수 있었다고 한다. 결국 구치소 측은 가발 접착력이 떨어져 자연스레 머리와 분리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이 때문에 차씨는 구속 다음 날인 9일 가발을 그대로 착용한 채 언론에 노출됐다. 그러나 가발은 그날 밤 구치소에서 결국 접착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10일 오전 차씨가 떨어진 가발을 자발적으로 교정 당국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차씨가 전날의 사복 차림과 달리 재소자복을 입고 언론 앞에 선 것은 다소 의미심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순실(60)씨의 경우처럼 수용자들은 바깥으로 나올 때 자신의 의사에 따라 사복을 입을 수 있다.

그럼에도 차씨는 이날 스스로 재소자복 차림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차씨가 정말 `자포자기`를 했다는 분석과 함께 `여론의 동정표`를 얻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엇갈린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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