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 결과가 예상밖으로 치달으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통화당국의 정책운용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삼성·현대차 부진 등으로 내년도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가득한 가운데 이달 기준금리가 연 1.25%로 또다시 동결됐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국내외적으로 예상치 못한 불안요인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국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 또한 높아졌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공약이 이행되면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이주열 총재는 설명했습니다.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이행될지 불투명하고, 정책의 시기와 강도도 분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뿐만아니라 트럼프의 공약가운데 감세와 재정지출확대 등 경기부양을 도모하는 정책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이 총재는 진단했습니다.
한편 이런 가운데에서도 미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중앙은행 통화정책이란 정부의 정책방향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10월 (미국)고용지표를 포함해 여러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미 금리인상으로 우리와의 금리차가 좁아질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지가 이달 금리동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예상밖 미국발 악재가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올 연말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운용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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