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들, 다문화가정 여학생 '왕따'...'머리카락 자르기' 게임까지

입력 2016-11-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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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다문화가정 여학생을 집단 왕따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은 여학생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가혹 행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남 화순의 모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학년 여학생 3명이 다문화가정 학생 A양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이들 학생은 가위바위보로 머리카락 자르기 게임을 하며 게임을 옆에서 지켜보던 A양의 머리채를 잘랐다.

또 지난 9월에는 한 학생이 실과시간에 바느질을 연습하다가 A양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문제가 제기되자 조사에 착수했으며 오는 17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A양의 고모는 "1학기 때부터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너무 힘들어 했다"며 "엄마도 한국말을 잘 못 해 말도 못하고 힘들게 참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상담교사를 통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모두 상담을 했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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