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투수`이자 `거포`인 오타니가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네덜란드 평가전에서 2-8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방망이를 강하게 휘둘렀는데 타구가 도쿄돔 우측 천장으로 향하더니 자취를 감춰버린 것.
<오타니 쇼헤이 네덜란드전 모습(AFP=연합뉴스)>
오타니 본인은 물론이고 고쿠보 히로키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 관중 모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얼떨결에 베이스를 모두 밟아 홈으로 돌아오기까지 했다.
확인 결과 타구는 도쿄돔 천장을 덮은 천의 작은 틈 사이를 파고든 것으로 드러났는데 로컬룰에 따라 인정 2루타가 된다.
도쿄돔 천장에 공이 끼게 만든 선수는 2002년 마쓰이 히데키(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후 오타니가 14년 만이다.
일본은 이후 8-8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결국 승부치기 끝에 12-10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로 193㎝의 큰 키와 타고난 재능으로 마운드에서는 시속 160㎞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고 타석에서는 괴력을 발휘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닷컴은 오타니가 꾸준히 98~101마일(158~163㎞)의 직구를 던지고 올해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한 뛰어난 투수라며 "이런 타구를 날렸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전했는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기와 조건은 세계 야구계의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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