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고리’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7.5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뉴질랜드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14일 새벽 남섬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카이코우라 지역을 둘러본 뒤 이 같이 밝혔다.
키 총리는 이날 공군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내려다본 카이코우라 지역이 황폐해 보였다며 피해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고 뉴질랜드 언론에 말했다.
카이코우라는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역 북동부 해안에 접한 소도시로 고래 체험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키 총리는 카이코우라 지역에서 육로를 이용해 밖으로 나오고 들어가는 길이 모두 차단됐다며 손상된 도로를 복구하는 데 수십억 달러가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너져 내린 흙과 돌무더기들을 치우고 막힌 도로를 뚫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야말로 폐허처럼 보였다. 지진이 밤중에 일어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키 총리는 카이코우라 지역에 현재 1천100여 명의 관광객들이 발이 묶여 있다며 군용기와 함정 등을 이용해 이들을 밖으로 태워 나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 총리는 제리 브라운리 지진위원회 장관과 앤드루 리틀 노동당 대표 등과 함께 공군 헬기를 타고 카이코우라 지역 등 남섬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