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검 후보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채동욱 전 총장이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
채동욱 전 총장은 15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를 세워야 할 검찰을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시킨 이 정권의 업보다”며 “제의가 오면 물러서거나 피하지 않겠다. 정치적 중립성을 엄격히 지키면서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채 전 총장은 여야가 통과시킨 특검법에 대해 “국정공백을 우려해 수사 기간을 120일로 짧게 잡은 듯한데 단기간에 방대한 의혹을 제대로 조사하려면 수사검사 20명과 수사관 40명으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채 전 총장은 “정당한 사유없이 출석을 거부하거나 타인의 범죄혐의에 대해 허위진술하는 참고인에 대한 강력한 처벌조항도 시급히 보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야 합의에 따라 오는 17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절차를 거쳐 늦어도 내달 초엔 특검이 임명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 2명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고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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